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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ENDRECHERI MIX AND YOU - SUGA

limit.uou 2023. 7. 8. 01:33

230625 ENDRECHERI MIX AND YOU (SUGA)


저는 그냥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를 잘 이야기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사실 솔직하려고 솔직한다기보다는 어릴 적부터 그냥 성격 자체가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게 음악으로도 나오는 것 같고.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음악들이 사실 뮤지션들이 자기 이야기를 했을 때 그런 모습들에 반해서 음악을 시작한 게 처음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런 영향들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저도 마찬가지지만 세상이 특히 젊은 친구들, 어린 친구들한테 굉장히 가혹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살거든요. 제 음악을 듣고 힘을 얻거나 살아갈 이유가 되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사실 저 또한 많이 위로를 받고요. 비단 제 메시지들이 꼭 어린 친구들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이 세상을 살아가는 힘들고 괴로운 친구들에게 위로가 된다면 사실 그것만으로도 음악을 만드는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 

워낙 어릴 때부터 음악을 만들기도 했고, 열두 살 때부터 음악을 만들었으니까. 그리고 음악으로 일을 시작한 게 열일곱 살 때부터 였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저보다 항상 나이가 많은 형, 누나들과 같이 일을 했었고.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철이 좀 빨리 든 것 같아요. 

사실 그게 뒤집은 건데 DT SUGA라는 걸 뒤집어서 Agust D라는 이름이 됐는데. DT는 제 고향 대구를 뜻하는 말이고요. 어릴 적에는 그런 게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 어거스트 디라는 이름을 만들었을 때가 7년, 8년 전인데 사실 저희는 댄스 가수로 데뷔를 했고 저는 랩과 프로듀싱을 하고 있었지만 사실 아이돌 팀에도 속하지 못했고, 그렇다고 언더그라운드 래퍼에도 속하지 못하는. 어중간한 것 같았어요., 어릴 적엔. 어디 양쪽에서도 인정을 받지 못하는 어느 정도의 피해의식 같은 게 있었죠.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이름을 바꿔서 냈었던 거였는데 그로 인해서 만들어진 캐릭터다 보니까 초기의 어거스트 디 음악들은 굉장히 분노에 차있고 파괴적이고. 처음에 7, 8년 전에 만들었을 때도 3부작으로 제작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그거의 마무리다 보니 엄청 파괴적이고 반항적인 음악에서 어느 정도 성숙해진 음악까지를 잘 보여준 것 같아서 저는 굉장히 또 다른 페르소나를 잘 보여주지 않았나. 

저는 음악을 하는 사람한테 가장 중요한 건 성실함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소위 말하는 싱어송라이터나 작곡가들이 갑자기 어느 순간 영감을 받아서 막 쓰는, 사실 그런 장면들을 좋아하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저는 그냥 항상 장비를 들고 다니면서 작업을 하는 편이고. 그리고 많은 작업을 하고 그래서 상당히 곡 수도 많이 가지고 있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곡들이. 근데 저는 앨범을 만들 때는 물론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만. 가사도 써야 되고, 멜로디도 써야 되고 편곡도 해야 되고. 근데 단순히 그냥 평소에 곡 작업을 할 때는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고 저랑 같이 하는 친구가 있는데, 작곡가 친구가 있는데 둘이서 거의 이번 앨범 다 만들었거든요. 근데 그 친구랑 그냥 술 마시다가도 작업을 하게 되고 저도 밴드도 같이 다니니까 그 밴드랑 술 마시면서 갑자기 기타 시작하고 건반 치고 이런 식으로 곡을 만들기도 하고. 그래서 저는 평소에 송캠프를 하든 곡 작업을 할 때는 노는 느낌이라서 딱히 영감이 파바박 떠오르는 순간은 별로 없는 것 같고 그냥 그럴 때마다 그걸 기록할 수 있게끔 장비를 들고 다니거나 아니면 요즘 워낙 스마트폰 녹음기가 너무 잘 돼 있다 보니까 그런 걸 최대한 많이 활용해서 기록을 해요. 곡 작업을 하셔서 아시겠지만 만들고 나서 그걸 처음 들었을 때는 잘 모르는데  몇 달이 지나고 난 뒤에 들어보니까 어, 이거 굉장히 좋네? 이런 순간들이 있잖아요. 이번 앨범도 그래서, 타이틀곡 같은 경우도 3년 전에 이미 써놨던 곡이었고. 그래서 트렌드에 맞게 편곡만 다시 하면 되는 거니까. 그런 식으로 꾸준히 작업을 많이 해놓은 편이에요. 앨범 작업을 해야 한다고 해서 막 급하게 하지는 않고. 제일 오래된 곡은 4, 5년 전 곡도 이번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곡마다 좀 다른데 이번 타이틀곡 해금 같은 경우는 비트만 따지고 보면 사실 트랙이 많지는 않아서 가야금이라는 한국 악기랑 해금이라는 한국 악기, 그리고 대금이라는 한국 피리, 808 스네어, 하이. 사실 트랙에 미니멀하게 들어간 거라서. 근데 제가 광고 음악을 할 때라든지 여러 가지 OST나 경음악, 인스트루멘탈 음악을 해야 할 때는 많이 채우는 편이고요. 그래서 그거는 곡 분위기에 따라서 많이 달라지는 것 같고 특히나 요즘에 음악 자체가 미니멀한 게 트렌드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건 상황에 맞게, 트렌드에 맞게 많이 반영을 하는 편인 것 같아요.

많이 썼었죠. 한국 전통 악기들을 많이 썼는데 사실 저는 전통악기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쓴 건 아니고 저는 그냥 여러 가지 악기와 소리 중에 하나일 뿐이고. 그리고 저는 되게 사운드를 만들 때 남들이 잘 안 하는 걸 하려고 해요. 샘플도 컷을 차핑해서 쓰는 걸 굉장히 좋아하기도 하고. 그리고 전통악기의 디스토션을 걸어버린다든지. 예를 들면 이번 앨범에서 가야금을 디스토션을 걸었는데 사람들이 그게 가야금인지 잘 모르더라고요. 그런 식으로 목소리도 기타 일렉 디스토션을 거는 경우도 있고. 그런 식으로 좀 독특한 사운드를 만들어서 비트를 만드는 걸 되게 좋아하기 때문에 전통 악기는 그런 이펙트를 걸 수 있는 게 너무 많다는 거죠. 그래서 신선한 사운드가 나오고. 그래서 좀 보통은 잘 안 거는 이펙터들을 악기에 많이 쓰는 편이기도 하고. 제가 자주 작업하는 방식이 리버스를 한 뒤에 그걸 차핑해서 샘플링하는 방식을 굉장히 많이 사용하기도 하고. 실제로 이번 앨범에도 많이 썼고요. 그렇게 해서 하나의 사운드로 접근을 많이 하는 편인 것 같아요. 전통 악기를 막 제가 알리고 이런 거는 사실 뭐, 제가 전통 악기를 이해도 못했는데... 많지 않아서 늘 소리로만 접근을 하는 편입니다. 

저는 크게 고민하고 곡을 쓰는 편은 아니고요. 특히나 이제 비트를 먼저 만들고 멜로디와 가사를 입히는 편인데 사실을 처음에 이제 그, 저랑 같이 작업하는 친구가 저랑 6년, 7년째 같이 하고 있는데 그 친구랑 '이런 거 한번 해볼까?' 그런 식으로 출발을 하는 편인데. 어떠한 곡 분위기로 시작을 한 다음에 그 분위기의 곡이 안 나와요. 항상 다른 나와~ 그래서 그런 식으로 여러 개를 작업하는 편이고. 어릴 적에는 워낙 앨범 참여하는 곡이 많아서 하나가 막혀버리면 좀 많이 멘탈적으로 안 좋아졌어요. 요즘은 그냥 뭐, 10개를 동시에 작업을 해도 크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지는 않고. 앨범 막바지쯤에는 좀 스트레스를 받는. 

저는 그 생각은 있어요. 그러니까 이번 투어를 진행을 하면서 제가 50대, 60대에도 음악을 하고 무대를 하겠구나라는 강한 확신이 들었거든요. 그냥 음악 할 때가 제일 즐겁고 무대할 때가 제일 즐겁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고요. 다만 어릴 적부터 여러 가지 장르들을 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제가 어떤 음악을 할지에 대한 생각은 확고하진 않아요. 그러니까 어느 장르든 다 할 수 있는 게 저의 장점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근데 요즘 투어를 진행하면서 랩만 하다가 이번에 보컬이 들어간 곡이 많아서 보컬을 하게 됐는데 그게 또 나름 보컬만의 매력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어쿠스틱한 밴드 사운드의 곡들을 좀 많이 작업을 해보고 싶고 랩은 또 랩대로 계속하는 거고. 그래서 그게 적절히 믹스가 된다면 정말 더 오래오래 음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제가 50대 때도 랩을 할까? 하는 생각은 좀 많이 들거든요. 50대 때 랩을 하기에는 무리인 것 같아서. 그래서 이제 보컬적인 부분에도 너무 재미가 있어서 그런 식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면서 늙어가고 싶어요.

사실 제가 2019년 이후로 일본에서 공연을 하질 못했어요. 코로나 때문에. 근데 그때 당시 스타디움 투어가 잡혀있었는데 지금 저희 멤버 두 명이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상태라서 일곱 명이서 투어를 못 도는 상황이란 말이죠. 그래서 저는 개인 솔로 투어를 하고 있지만. 좀 많이 그리웠어요, 팬분들이. 우리가 그때 스타디움 투어를 다 했어야 됐는데라는 죄책감도. 물론 우리 책임은 아니었지만, 우리 잘못은 아니었지만. 그러다 보니까 빨리 공연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지배적이었고. 작년부터 앨범 준비를 하면서 사실 공연을 하기 위한 앨범이기도 했거든요. 다행히도 제가 어릴 때부터 개인 솔로 활동이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솔로 곡들이 콘서트를 할 만큼 제작을 해놔서. 그게 어릴 적, 20대 초반의 저한테 고맙더라고요. 언제든지 투어를 할 수 있게 됐으니까. 일본에서 오랜만에 공연이고 일본 또한 우리랑 똑같이 코로나를 겪었으니까 그때 받았던 스트레스나 그런 것들을 공연에서 풀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신나게 따라 부르고, 같이 놀고 춤추고. 사실 공연을 하는 가장 큰 이유가 그런 거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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